전역 by 유달

2006년 12월 26일에 처음 훈련 입소했으니.. 
만 5년만에 전역했다.
엄밀히 따지자면 대학교 3,4학년에는 군인은 아니었고 방학 때만 훈련 받는 후보생이었지만.
전역하게 되면 막 입술을 지그시 깨물어도 폭풍눈물이 흐르고 모두 얼싸안은 채로 
"먼저가서 미안하다.. 너희도 어서 짝대기 달아서 나오거라.."
"아니에요 형님 형님 덕분에 저희가 참 고마웠어요 (흑흑) 고생하셨어요 (흑흑)"
그럴 줄 알았는데.
그 전부터 전역이라는 날을 너무 오래 기다려와서인지 
아니면 너무 많이 상상해 와서였는지 
막상 당일날은 아무렇지도 않았다.
(근데 뭐 사실 소대장 할 때부터 그렇게 나가는 녀석들은 아무도 없었다.)
아침부터 신고절차며 이삿짐이며 당일 이동경로며 이것저것 바빴다.
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았다. 
"고생했다. 정말 고맙다."
한마디에 그간 힘들었던 기억, 괴로웠던 것들 다 잊혀지더라.
참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. 
고마운 마음만 안고 위병소를 나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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